해외 일년살이, 아이 공부는 어떻게 하나: 칼버트 홈스쿨링을 알아봤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와 1년 해외살이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건 공부가 끊기는 것입니다. 미국식 홈스쿨 과정 칼버트를 공식 자료로 확인한 내용과, 한국 학교로 돌아올 때 알아 둘 학적 문제를 정리했습니다.

아이와 1년쯤 해외에서 지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하면서 가장 자주 떠오르는 걱정은 돈보다 이것이었습니다. 1년 동안 아이 공부가 끊기면 어떡하지.
우리 아이는 지금 한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가 궁금했습니다.
- 해외에 있는 동안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과정이 있는가
- 그 과정을 지금, 한국 학교에 다니면서도 시작할 수 있는가
미국식 홈스쿨 과정으로 이름이 알려진 칼버트(Calvert) 를 공식 자료로 확인했습니다. 아직 등록하지 않았고, 써 본 후기가 아닙니다. 알아본 것과 아직 모르는 것을 나눠서 적습니다.
먼저, 칼버트는 두 가지다
찾아보다가 처음 헷갈린 부분입니다. 「칼버트」라는 이름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칼버트 아카데미 | 칼버트 홈스쿨 | |
|---|---|---|
| 무엇인가 | 온라인 사립학교 | 홈스쿨 교재 출판 |
| 교사 | 있음 (교사·상담 지원) | 없음 (부모가 가르침) |
| 성적 기록 | 학교 기록이 남음 | 안내에 없음 |
| 인증 | 미국 인증기관 Cognia | 안내에 없음 |
| 대상 학년 | 유치원~고등학교 | 유아~5학년 교재 |
해외에서 1년을 보낸 뒤 「이 아이가 어디서 무엇을 배웠는지」 보여 줄 기록이 필요하다면 아카데미 쪽을 봐야 합니다. 교재만 필요하면 홈스쿨 쪽이 맞습니다. 홈스쿨 교재의 가격은 공식 페이지에 나와 있지 않았고, 아마존에서 판다고만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아래부터는 칼버트 아카데미 기준입니다. 참고로 칼버트 아카데미 사이트에는 「Imagine Learning Excellence Academy 에 합류했다, 교사와 교육과정은 그대로」라는 안내가 걸려 있습니다(2026년 10월 12일 확인). 이름과 창구가 바뀌는 중이라, 문의는 그쪽 입학 창구로 하게 됩니다.
칼버트 아카데미에서 확인한 것
2026년 10월 12일에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 1~2학년은 종이 교재로 배웁니다. 온라인 수업은 3학년부터입니다.
- 1~2학년 과목은 네 가지입니다. 역사와 지리, 언어(영어), 수학, 과학.
- 모든 과목을 영어로 배웁니다.
- 시작일이 매달 여러 번 있습니다. 3월이나 9월에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 배치 평가를 보고 아이에게 맞는 학습 계획을 짭니다.
- 1~2학년 학비는 월 259달러, 연 2,831달러입니다. 한 번에 내면 2,548달러이고, 등록할 때 500달러를 먼저 냅니다. 교재 배송비는 따로입니다. (학비는 2026년 10월 5일 확인)
공식 사이트에서 찾지 못한 것
여기가 중요합니다. 아래 여섯 가지는 사이트를 여러 쪽 읽어도 답이 없었습니다. 등록 전에 입학 상담에 직접 물어야 합니다.
- 부모가 하루에 몇 시간을 옆에서 봐 줘야 하는가. 저학년은 부모 몫이 클 것으로 짐작하지만, 공식 숫자는 없었습니다.
- 한국에 사는 아이도 등록할 수 있는가. 해외 학생에 대한 안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 과목을 하나만 들을 수 있는가, 그 가격은 얼마인가.
-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이는 어떻게 배치하는가.
- 종이 교재를 해외로 보내 주는가, 배송비는 얼마인가.
- 교사와는 몇 시에 연락할 수 있는가. 사이트에는 「원하는 시간에 수업을 듣는 자기 진도 방식」이고 교사가 「전화, 메일, 온라인 만남」으로 학생·부모와 이야기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실시간 수업 시간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사가 일하는 시간대는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입학 상담 창구는 미국 서부 시간으로 평일 오전 6시~오후 4시에 운영됩니다. 미국과 시차가 큰 나라에 있으면 이 답에 따라 하루 일과가 달라집니다.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같이 할 수 있을까
막는 규정은 찾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규정이 아니라 분량과 영어입니다.
칼버트 아카데미의 1학년 과정은 네 과목으로 된 정규 학교 과정입니다. 한국 학교에 다녀온 아이에게 학교 하나를 더 얹는 셈이 됩니다. 게다가 「영어를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영어로 수학과 과학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한글을 익히고 있는 1학년에게는 문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출국 전: 전 과정을 시작하기보다, 영어로 듣고 읽는 힘을 먼저 기르는 쪽이 맞다.
- 병행한다면: 과목을 한두 개로 줄일 수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 출국 후: 칼버트를 주 과정 후보로 둔다.
더 큰 문제: 돌아올 때 학년

칼버트를 알아보다가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만났습니다. 해외에서 무엇으로 공부하느냐보다, 돌아와서 몇 학년으로 들어가느냐가 먼저였습니다.
법제처의 「찾기 쉬운 생활법령정보」(2026년 9월 15일 기준)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 초등학생이 유학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해외에 나가면 「미인정 유학」이 됩니다. 다니던 학교에서는 결석으로 처리되다가, 수업일수의 3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정원 외로 학적이 관리됩니다.
- 돌아오면 과목별 「이수인정평가」 결과에 따라 학년을 정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현지 정규학교에 다니지 않았거나 다닌 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평가를 통한 학년 배정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안내합니다.
- 인정 유학이면 외국 학교에 다닌 기간과 배운 내용을 근거로 학년을 정하고, 평가를 보지 않습니다.
홈스쿨링과 온라인 학교가 여기서 어떻게 다뤄지는지는 이 안내에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미국 인증을 받은 온라인 학교의 기록이 「정규학교 재학」으로 인정되는지, 저는 아직 모릅니다.
같은 안내는 학적 처리가 교육청과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니 거주지 교육청과 학교에 먼저 물으라고 적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묻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 안에 묻고,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적겠습니다.
같은 걱정을 하는 분께: 과정보다 먼저 물을 세 가지
홈스쿨 과정을 고르기 전에 이 순서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제가 거꾸로 해서 알게 된 순서입니다.
- 교육청과 학교에 먼저 묻는다. 1년 해외 체류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돌아올 때 학년을 무엇으로 정하는지, 어떤 서류가 있으면 되는지.
- 그 답에 맞는 과정을 고른다. 학교 기록이 필요하다고 하면 기록이 남는 학교형 과정을, 평가를 본다고 하면 한국 교과 진도를 놓치지 않는 방법을 같이 준비합니다.
- 아이가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 시작한다. 영어로 된 정규 과정을 한국 학교와 통째로 병행하는 것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무겁습니다.
다음에 적을 것
- 교육청과 학교에 물어본 결과
- 칼버트 입학 상담에 위의 여섯 가지를 물어본 답
- 한국 국어·수학 진도를 해외에서 어떻게 이어 갈지
자주 묻는 질문
한국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칼버트 홈스쿨링을 같이 할 수 있나요?
막는 규정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칼버트 아카데미의 1~2학년 과정은 네 과목으로 짜인 정규 학교 과정이라, 한국 학교를 마친 뒤에 전부 하기에는 분량이 많습니다. 병행한다면 과목을 줄일 수 있는지 입학 상담에서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칼버트 아카데미와 칼버트 홈스쿨은 같은 건가요?
이름은 같지만 다른 상품입니다. 칼버트 아카데미는 교사와 성적 기록이 있는 인증 온라인 학교이고, 칼버트 홈스쿨은 교재만 사서 부모가 가르치는 방식입니다. 학교 기록이 필요하면 아카데미 쪽을 봐야 합니다.
해외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돌아오면 원래 학년으로 올라갈 수 있나요?
보장되지 않습니다. 생활법령정보 안내에 따르면 미인정 유학으로 처리되면 귀국 후 과목별 이수인정평가로 학년을 정하고, 현지 정규학교에 다니지 않았다면 평가로 학년을 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국 전에 거주지 교육청과 학교에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에 쓴 자료
아이 키우는 이야기는 여기에
단단랩 — 산만한 아이의 몰입을 돕는 육아 도구와 글
